고교등급제, 왜 문제가 될까?
고교등급제란 ‘고등학교마다 학업역량에 있어 수준이 다름을 차별적으로 인식하고, 특정고등학교에 좋은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우대하는 제도’를 말한다.
고교등급제 논란은 대학의 서열화에 이어 고등학교를 서열화하여 교육의 질, 교육의 내용은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학교에 대한 계급적인 사고를 가지게 하는 부정적인 사회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교에 등급을 부여해 고교에서 받은 내신값을 다른 기준으로 평가할 것이라는 고교등급제 논란은 기우일 뿐,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학의 학생선발은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우수 고등학교를 선정하는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시킨 학생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취지이다.
고등학교마다 특성이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주제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특성이 차등적으로 평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는 고교마다 차이가 있다면 그 차이가 학교교육에서 어떠한 교육의 과정과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서로 다른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의 성장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맥락적이고 개별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교육환경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고교의 특성을 무시하여 단일 기준을 적용하고 일괄 평가하는 것의 문제는 더 큰 사회적 비판거리가 될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이 고교프로파일을 요청하는 것은 고등학교를 차등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제공되는 해당 교육과정을 거쳐 온 학생 개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게 되었는지를 주목하기 위한 것이다.
고등학교에 대한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육활동을 평가하는 것이므로 평가의 범위는 해당 고등학교에 머물러 있다. 고교간의 비교를 통한 서열의 관점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출처: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61